곧 간토대지진 100년…조선인 희생자 기리는 한일 '보화의 종루'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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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후 억울하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종루가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한일 시민단체가 손잡고 지진 100주기를 맞아 추진 중이다.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자경단·경찰에게 살해됐다.
한일 시민단체의 대표들은 지난 3일 종루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9월2일까지 완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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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가 아닌 평화를 함께 쌓는 100년 만들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후 억울하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종루가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한일 시민단체가 손잡고 지진 100주기를 맞아 추진 중이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해당 종루가 위치한 곳은 지바현(県) 지바시(市)에 위치한 관음사.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자경단·경찰에게 살해됐다.
현내에서는 군이 보호 명목으로 조선인 약 3000명을 나라시노 소재 시설에 수용했는데, 그중 일부는 지역 자경단에 넘겨져 야치요시(市) 등에서 학살당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비극이 드러난 건 지역 교육기관의 관계자 등이 청취 조사를 시작한 1970년대부터다. 1998년에는 발굴 조사를 통해 희생자의 유골을 찾아냈다.
조사와 병행해 1983년부터 관음사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1985년에는 한국에서 모금된 기부금으로 종루를 세웠다. 2003년 한 차례 보수됐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기둥과 기와에 흠집이 났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는 2022년부터 기부금을 조성해 지금까지 한국에서 약 2700만 원과 일본에서 약 280만 엔(약 2760만 원)을 모았다. 최유진 한국 측 단체 대표는 1차 견적만 8000만 원 이상이라며 "부지런히 모아서 8월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일 시민단체의 대표들은 지난 3일 종루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9월2일까지 완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최유진 대표는 마이니치에 "100주기를 맞아 앞으로는 사람이 사람을 증오하는 역사가 아닌, 평화를 함께 쌓는 100년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아 종을 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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