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해수면 상승 등 미래 변화 반영, 연안재해 막는 '로드맵' 만든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5.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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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태풍과 해수면 상승이 해안지역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립해양조사원이 미래 기후변화를 반영해 연안 재해를 막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1일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연안재해 위험평가 기획연구' 착수 보고회를 열고, 미래 기후 변화를 반영한 연안재해 대비 방안 논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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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해양조사원,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연안재해 위험평가 고도화 연구 추진
태풍에 출입 통제된 광안리해수욕장 모습.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태풍과 해수면 상승이 해안지역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립해양조사원이 미래 기후변화를 반영해 연안 재해를 막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1일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연안재해 위험평가 기획연구' 착수 보고회를 열고, 미래 기후 변화를 반영한 연안재해 대비 방안 논의에 나섰다.

연안재해는 해일과 파랑, 조수, 태풍, 강풍, 해수면 상승 등 해양의 자연현상이나 급격한 연안침식으로 발생하는 재해를 말한다.

지금까지 연안재해 위험평가는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바다가 연안에 재해를 미치는 정도를 5등급(1:낮음 ~ 5:높음)으로 평가해 왔다.

하지만, 해수면 상승 등 미래 기후변화 요소는 반영하지 않아, 발생 가능한 재해를 사전에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조사원은 관련 기획·연구를 추진하며 연안재해를 막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강도 증가,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을 분석한 결과, 2100년까지 평균해수면이 최대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연안 재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신의 정확한 해안선, 수심과 연안 시설물(해안구조물, 항만구조물) 위치 등을 연안재해 위험평가와 해안침수예상도 제작 때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안선과 연안시설물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육상표고에 해수면 상승 값을 더하면 오차가 날 수 있다.

또, 해안도로, 도시 등 개발과 구조물로 해안선에 변화가 생기면, 폭풍해일이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국립해양조사원 이번 기획연구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해수면 상승, 태풍의 강도와 횟수 증가,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 정보를 추가로 반영한다.

이를 토대로 연안재해 위험평가 로드맵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신 해안선, 수심자료, 위성사진과 연안 이용·개발 현황, (인적·물적)피해대상 등 지표를 검토하고 연안재해 위험평가에 반영한다.

또, 기후변화 요인과 하천범람, 월파, 집중호우로 인한 대도시의 내수침수 등 복합영향도 반영해 해안침수예상도를 작성할 방침이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 기획연구를 통해 다양한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재해를 과학적으로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재해로부터 연안지역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안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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