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황금기 이끈 부스케츠, 다음 달 팀 떠난다…18년 동행 마침표(종합)

이재상 기자 2023. 5.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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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가 18년 간의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고 발표했다.

2005년 유스팀부터 바르사에서 뛰었던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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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티키타카' 멤버로 31개 트로피 들어 올려
전 동료 메시 뿐 아니라 라이벌 모드리치도 경의
바르사를 떠나는 부스케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가 18년 간의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고 발표했다.

부스케츠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르사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바르사와의 계약이 끝나는 부스케츠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떠날 때가 왔다"며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난 항상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현실은 내 모든 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5년 유스팀부터 바르사에서 뛰었던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바르사에서 718경기에 나가 구단 사상 최다 출전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18골 40도움을 기록했다.

부스케츠보다 더 많이 바르사에서 뛴 선수는 리오넬 메시(780경기·현 파리생제르맹),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 현 바르사 감독 뿐이다.

부스케츠는 메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 등과 함께 2000년대 후반부터 바르사의 황금기를 견인했다.

일명 '티키타카'로 불리는 패스 축구를 통해 바르사가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부스케츠는 터프한 몸 싸움과 볼 배급 등을 통해 바르사 중원을 이끌었다.

그는 바르사에서만 31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메시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부스케츠 (메시 SNS 캡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그는 2022-23시즌 개인 통산 32번째 우승이자 라리가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바르사는 현재 26승4무3패(승점 82)로 우승이 확실시 된다.

이번 시즌에도 27경기에 나와 활약했던 부스케츠는 다음 달을 끝으로 정들었던 캄프누(바르사 홈구장)를 떠나게 됐다.

부스케츠가 바르사를 떠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옛 동료인 메시는 그와 함께 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필드 위에서 부스케츠는 5번(등 번호)이었으나 10번(에이스)이었던 선수"라며 "새로운 무대에서 너와 네 가족들에게 최고의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좋은 기억들은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스케츠와 적으로 싸웠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도 부스케츠에게 경의를 나타냈다. 모드리치도 자신의 SNS에 "내가 상대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면서 "상대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했다.

한편 부스케츠의 행선지는 아직 미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부스케츠가 메시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고, '디애틀레틱'은 "스페인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부스케츠(오른쪽)와 모드리치. ⓒ 로이터=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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