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란듯…TSMC “아이폰15 칩 생산 예정…기술, 삼성보다 앞서”

타이난 18팹서 이사회 열고 밝혀
3nm·5nm 기술력 자신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 이사회가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5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남부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 내 18팹(fab)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어 18팹은 3나노(nm) 및 5나노의 선진 공정을 갖춘 생산 공장 지구다.

이사회는 9일 공장 건설 및 설비 시스템 설치를 위한 3억6610만 달러(약 4839억원)의 자본지출(설비투자)을 승인했다.

특히 TSMC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 이사들에게 TSMC의 3나노 등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앞선, 우수한 기술력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타이난의 18팹이 TSMC의 가장 선진 제조공정이 있는 주요 공장 지구라면서 5나노 제조 공정이 1분기 웨이퍼 매출의 3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3나노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해 연간 매출의 약 4~6%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 본사나 인터넷으로 열린 이전의 이사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안정화로 인해 남부에서 열린 이사회에 국내외 이사들이 직접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에는 류더인 TSMC 회장,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 쩡판청 TSMC 전 부회장, 대만국가발전기금 대표인 궁임신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 사외이사인 천궈츠와 하이이쥔 및 외국계 사외이사인 피터 본필더 네덜란드 NXP 전 회장, 마이클 스플린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전 회장, 모쉬 가브리엘로브 자이링스 전 최고경영자, 라파엘 레이프 전 MIT 총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TSMC는 4월 매출이 1천479억 대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지난 3월(1454억800만 대만달러)에 비해 1.7% 증가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6565억3300만 대만달러(약 28조2506억원)로 지난해 동기(6636억3700만 대만달러) 대비 1.1%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