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박찬호 맹비난…“코리안 특급 그 분, 선수 여럿 바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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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한 뒤 해설 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재원(38)이 선배 박찬호(50)의 해설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해 한화에서 뛰던 프로야구 2012 시즌 경기 도중 오재원의 몸에 공이 맞았다며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 2년 뒤 경기 해설을 하며 이 일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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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한 뒤 해설 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재원(38)이 선배 박찬호(50)의 해설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0일 남성 월간지 덴 매거진은 유튜브 채널에 ‘오재원의 오해와 편견#2 : 내가 코리안 특급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인터뷰를 하던 오재원은 “이건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이제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박찬호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오재원은 “(박찬호는) 우리나라를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창시자”라며 “하지만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 근거로 오재원은 박찬호의 해설 방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진짜 아니지 않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은 해설가가 갖춰야 할 좋은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설가들이) ‘지금 수비는 정말 아쉬웠다’, ‘저 타격은 아쉬웠다’는 식의 말을 정말 너무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좋은 해설이 아닐 뿐더러, 무책임한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오재원은 “해설은 제 삼자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한 말들은 선수에게 모욕감과 수치심을 주기도 하며 나쁜 이미지가 쌓이게 만들기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해설가는 정확한 사실과 상황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오재원과 박찬호는 이미 한 차례 악연이 있는 사이다.
박찬호는 2014년 9월 대만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전을 해설하던 도중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해 한화에서 뛰던 프로야구 2012 시즌 경기 도중 오재원의 몸에 공이 맞았다며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 2년 뒤 경기 해설을 하며 이 일을 언급한 것이다. 해설을 하던 박찬호는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발에 공이 맞았다고 우겨 파울로 인정됐다”며 “사실은 안 맞은 공이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오재원은 “절대로 그런 적 없다”며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공이 실제로 오재원의 몸에 맞은 사실이 밝혀졌고, 박찬호는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고 자신이 착각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내야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스포티비 해설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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