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완화에 연준 `내달 금리인상 중단` 힘실려..."9월 인하 가능성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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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만에 처음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연준에 금리 인상을 곧 중단할 여지를 제공했다"라고 평가했고,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여름휴가를 가는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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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연준 목표치 2배 넘어 "인상중단 기대는 과도" 지적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년만에 처음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라 2년 만에 처음 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공급망과 연관돼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다소 진정세를 나타낸 점이 두드러졌다.
분석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메르 샤리프 회장은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4월 초근원(supercore) CPI가 한 달 전보다 0.11%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연준에 금리 인상을 곧 중단할 여지를 제공했다"라고 평가했고,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여름휴가를 가는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회의에서 현재 연 5.00~5.25%인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은 전날 78.8%에서 92.7%로 올라갔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3%에 불과했다.
물가 통계와 별도로 앞서 연준은 최근 은행권 불안으로 금리 인상에 한층 신중을 기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0일 회의에서 금리를 4.75~5.00%로 내릴 가능성은 50.5%, 4.50~4.75%로 인하할 가능성은 25.4%로 집계됐다.
하지만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우선 5%에 약간 못 미치는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두 배가 넘는다.
다음 달 연준 회의 시작일인 6월 13일에 5월 CPI도 발표될 예정이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고용시장 관련 통계 발표도 대기 중이다.
앞서 연준의 3인자이자 매파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금리 인상 중단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경제클럽(ECNY) 연설에서 향후 통화 정책과 관련해 더 많은 조처가 필요하다면 연준은 방관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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