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이용규 회장 "전 회장 적반하장식 언행으로 합의 무산"

김석훈 기자 2023. 5.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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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은 11일 박용하 전 여수상의회장이 변제 명목으로 송금한 10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를 묵살당해 되돌려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여수상공회의소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회장이 송금한 10억 원 중 8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를 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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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 회장에 송금 10억 원 중 8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 했으나 묵살
11일 여수상의서 기자회견 "최종 합의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달라"주장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11일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의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11. ki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이용규 회장은 11일 박용하 전 여수상의회장이 변제 명목으로 송금한 10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를 묵살당해 되돌려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여수상공회의소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회장이 송금한 10억 원 중 8억 원에 대해 해명 요구를 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여수상의가 5차례에 걸쳐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 기부금 및 후원 명목으로 8000만 원을 제공한 내역이 있다"면서 "이는 상의 운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여수상의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해 박 전 회장 재임 시 10억 원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련 수사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전 회장이 1억 7000여 만 원을 들여 국내와 해외에서 와인 1500여병을 구입해 사용처 내역 없이 선물로 사용하고 관련 자료를 넘겨주지 않아 초기 업무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서 최근 모 인사의 주선으로 만남을 가졌으나 전임 회장의 적반하장식 언행으로 상호합의진행이 무산됐다"면서 "그런데도 세부합의 진행을 위한 사전합의를 최종합의로 소문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이용규 회장은 "내년 상의 선거에서 박 회장 측이 상의를 접수하면 어떻게 된다는 식의 측근들 발언은 차기 회장 선거에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역화합과 상의 발전을 위해 좋은 분위기로 가자는 의견에 동참하려 했으나 세부 합의 사항에 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종합의가 끝난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못 박았다.

이 회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 세부 합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돼 법과 정의에 따라 처분을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은행 계좌로 기부금 2억 원과 변제 명목의 8억 원을 입금한 바 있으나 이 회장의 변제 사유와 취지를 묻는 내용증명 우편에는 회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용하 전 여수상의 회장의 와인 밀반입 혐의에 대해 11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 전 회장에 대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2300만 원, 추징금 1700만 원을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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