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66만 달러' ML 연봉킹의 위엄…'금강불괴' 벌랜더, 역대 21번째 '역사' 썼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약 114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연봉' 1위 공동 1위에 올라선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가 메이저리그 역대 21번째 위업을 썼다.
벌랜더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4구,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오프시즌 메츠와 '잭팟' 계약을 맺은 벌랜더는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막바지 어깨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까닭. 한 달이 넘도로 공백기를 가졌던 벌랜더는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날 두 번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벌랜더는 이날 최고 96.9마일(약 156km)의 포심 패스트볼(55구)와 슬라이더(30구), 커브(17구), 체인지업(2구)를 섞어 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는 조금 불안했다. 선두타자 조나단 인디아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출발한 벌랜더는 TJ 프리들-스펜서 스티어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제이크 프랠리에게 초구 93.8마일(약 151km)의 높은 직구를 공략 당했고, 우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벌랜더는 테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큰 위기를 넘긴 후 벌랜더는 완벽했다. 벌랜더는 닉 센질-윌 마이어스를 연속 삼진, 헨리 라모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3회 호세 바레로-인디아-프리들로 연결되는 타선을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벌랜더는 4회 2사후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5~7회까지 3이닝 연속 신시내티 타선을 묶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메츠 타선은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벌랜더의 어깨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4회초 루이스 기예르모의 2루타와 알바레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브랜든 니모가 분위기를 뒤집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앞서나갔다. 벌랜더는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7회까지 지켜냈고,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끝에 벌랜더는 첫 승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벌랜더가 거둔 수많은 승리 중 단순한 1승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의미가 있는 소중한 승리였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벌랜더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245번째 승리를 거두게 되면서 지난 2021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이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역대 21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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