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얼음정수기 특허 침해한 ‘쿠쿠홈시스’ 소송

이충진 기자 2023. 5.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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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특허 전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SK매직은 쿠쿠홈시스를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식재산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에 지난 1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정용 얼음정수기. 스포츠경향 DB



SK매직이 주장한 침해 기술은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특허 제 10-2464193호’로 얼음정수기에 ‘4-way valve’를 적용, 정수기의 소형화 및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기술. SK매직은 지난 2018년 이와 관련한 특허를 확보했고, 실제로 SK매직 얼음정수기는 해당 특허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19년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매직은 쿠쿠홈시스의 ‘인앤아웃 아이스 10’S 정수기’와 ‘ZERO 100S 끓인물 냉온정 얼음정수기’가 해당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특허 권리 행사를 위해 쿠쿠홈시스에 판매 금지 경고장 발송 및 소송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SK매직 관계자는 “쿠쿠홈시스와 특허 관련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소송 전에 경고장 발송 후 시간을 두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본 건에 대한 해결 의지가 높지 않아 소송을 강행하게 됐다”면서 “오랜 기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자해 어렵게 개발한 SK매직만의 특허를 지키기 위해 쿠쿠홈시스 해당 모델의 즉각적인 판매 금지 촉구와 함께 해당 모델의 판매로 추산되는 손해배상액을 산정하여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 4대 브랜드 중 코웨이가 청호나이스 역시 얼음정수기 관련 특허침해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7월 서울고등법원 제4민사부는 청호나이스가 코웨이를 상대로 낸 특허권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 ‘코웨이는 청호나이스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한 바 있지만, 이 소송은 대법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청호나이스는 코웨이를 상대로 얼음정수기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은 청호나이스의 손을 들어주며 코웨이에 손해배상 청구액 1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코웨이는 즉시 항소한 바 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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