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위험한 6·25전쟁 ‘고지전’ 영웅의 집…민관이 함께 새단장한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5.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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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주택금융공사-한국해비타트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업무협약
4·25고지전 주역 故김한준 대위 첫 수혜
1953년 강원도 화천 ‘425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故) 김한준 대위. [사진제공=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가 민관협력을 통해 6·25전쟁 참전 유공자의 주거 여건 개선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보훈처는 박민식 처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주금공 후원으로 참전 유공자의 낡은 주택을 수리하고 안전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바닥 등을 설치하는 등 거주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총 4억원 규모로 10가구 안팎이 지원을 받게 된다.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고(故) 김한준 대위는 2011년에 개봉한 영화 ‘고지전’의 모티프가 된 ‘화천 425고지전투’에서 제7사단 제8연대 제1대대 1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그는 이 전투를 6·25전쟁의 마지막 승전으로 이끌었고, 1953년에는 무공훈장 중 최고등급인 태극무공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김 대위의 부인이 살고 있는 전라북도 전주 자택은 벽과 기둥이 갈라져 위험하고 욕실과 방에 높은 턱이 있어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 처장은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김한준 대위님을 비롯한 참전 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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