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해 병원 갔는데...담당의사 경악케한 엑스레이 사진 한장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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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료진이 공개한 엑스레이.[사진출처 = SNS 캡처]
브라질에서 고통스러운 기침이 그치지 않아 병원을 찾아온 한 환자의 몸속에서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엑스레이(X-ray) 촬영 결과, 환자의 복부 뿐 아니라 가슴, 팔 등 상체 곳곳에 기생충 사체가 확인돼 의료진과 환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의료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생충에 감염돼 수백개의 점 형상을 이루고 있는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엑스레이에는 복부에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근육 곳곳에도 하얀색 점이 찍혀있는데, 이는 죽어서 이미 석회화된 기생충의 사체라는 설명이다.

환자의 병명은 ‘유구낭미충증’이다. 이 증상은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한 인체감염증을 말한다. 주로 인간의 장에 사는 촌충의 유충이 근육이나 뇌 등으로 침투할 때 나타난다. 근육과 뇌에 침투한 유충은 피부 아래에서 낭종과 같은 결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유구조충은 육류, 특히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인체로 옮아 들어오는데, 뇌나 눈 등에 유충이 생기도록 하며, 이로 인해 두통, 복통, 심한 기침, 발작, 시력 저하 등 문제를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지역에서 유구존충 유충으로 인해 뇌에 생기는 낭종이 뇌전증 유발의 주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매년 250만명이 유구존충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경우가 아시아, 남미, 동유럽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진을 공개한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 척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해당 물체들은 석회화되었기 때문에 생존 가능한 유충이 아니다.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당 환자의 뇌에 낭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뇌에 낭종이 생긴다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의료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엑스레이 사진을 현재는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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