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농협지주 이사회 면담… 지배구조 개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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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와 만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KB금융지주에 이어 최근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와도 면담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이사회를 만난 뒤 농협금융지주 이사회까지 면담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열린 KB금융지주와 함께 이사회 면담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감원은 KB금융지주 이사회와의 면담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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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산하 금융사 리스크 요인 공유
5월 국민·농협銀 줄줄이 소집
이복현 원장 “내부통제 등 이사회 역할 필요”
금융감독원이 최근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와 만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연이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이사회와도 면담하고 이사회 기능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KB금융지주에 이어 최근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와도 면담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이사회를 만난 뒤 농협금융지주 이사회까지 면담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금감원 임원급과 지주 이사회 이사진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이사회의 지배구조 적정성 및 내부통제를 위한 기능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주 및 계열사의 특이 사항과 리스크 요인 등을 이사회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달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이사회와도 만난다. 금융지주 이사회 면담 이후 산하 은행의 이사회를 만나는 식으로 진행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열린 KB금융지주와 함께 이사회 면담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감원은 KB금융지주 이사회와의 면담만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에는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이사회 일정에 맞춰 면담을 추진하려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추가로 일정이 가능한 몇 금융사도 이사회 면담을 추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다른 금융지주도 이사회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달 이후에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7월 정기 이사회에 맞춰 이사회 면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상시 면담의 경우 검사 대상 은행의 검사가 끝난 뒤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진행한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마쳤지만, 이달 예정된 이사회 일정에 맞추기는 촉박해 7월 이사회 일정에 맞춰 만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곳은 검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면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은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의 검사가 끝난 뒤 이사회에 검사 결과와 개선 방안을 전달하는 수준에서만 이사회와 접촉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객관성 부족, 내부통제 실패 등의 고질적 문제가 반복되자 금감원은 금융사 ‘경영진 견제’라는 이사회의 기능을 복원하고자 소통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지난해 11월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유능한 경영진 선임은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다”라며 “CEO 선임이 합리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금감원은 상시 면담 외에 은행권 이사회를 한 번에 면담하는 행사도 검토 중이다. 해당 면담은 부원장급이 금감원의 대표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장이 대표인 고위급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의 경우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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