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경영' KT,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861억원 전년比 22.4%↓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뉴스1

대표 공백으로 비상 경영 체제인 KT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약 22% 줄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6% 늘어난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22.4% 감소한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전했다.

역성장을 기록한 것에 대해 KT는 작년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과 견줘 1.2% 증가한 2조3811억원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894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가입자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 사업 매출 회복세, 초고속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7.3%다.

미디어, 모바일 플랫폼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5661억원이다. 이 중 인터넷TV(IPTV)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로 매출이 2.8% 올랐다. IPTV 가입자는 945만1000명이다.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대상 통신 사업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1% 성장한 540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매출이 대형 콘텐츠 사업자(CP)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 기관 전용 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3.4%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 매출은 알뜰폰(MVNO)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사업이 속한 B2B 플랫폼 사업 매출은 4646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3.9% 줄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3771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단말 마케팅비용에 해당하는 별도 기준 판매비는 6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KT 별도 기준 총 3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의 나스미디어·KT알파·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커머스 시장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499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및 금융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953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출범 1주년을 맞은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원을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인 KT는 지난 4월 구성된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차기 대표를 선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영진 KT 최고경영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