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률 1.5%로 0.3%포인트 낮췄다

정석준 2023. 5.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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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돼 1.5% 성장하고 내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1% 내외로 하락한 뒤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영항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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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규철 경제전망실장. <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돼 1.5% 성장하고 내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민간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대폭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0.8%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은 수출 부진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투자는 제조업경기와 주택경기의 둔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여행수요가 확대되면서 민간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제조업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며,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주택경기 하락으로 선행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반도체경기가 급락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된다.

하지만 순대외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대외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라는 것이 KDI의 진단이다.

KDI는 대내외 경제여건상 한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크게 둔화됐으나 하반기 이후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1% 내외로 하락한 뒤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영항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는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1.5% 성장에 그치며, 2022년(2.6%)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점차 안정돼 2024년 말경에 거시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당분간 현재의 통화·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은 물가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재정정책은 경기 부양보다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와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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