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덮친 청주 한우 농가들, 싸늘한 적막감만[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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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구제역 발생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충북 청주시 한우 농가에는 초여름 날씨에도 얼어붙은 듯 적막감이 감돌았다.
구제역 발생 농가로 들어가는 길은 방역당국에 의해 모두 차단됐다.
현재까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3곳이 사육하는 한우 450여마리에 대한 긴급행동지침(SOP)이 이뤄졌지만, 최악의 경우 방역당국이 예방 차원에서 반경 500m 내 모든 축산 농가에 살처분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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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청주 청원구 북이면서 한우 농가 3곳 구제역 발생
4년만에 터진 구제역…인근 지역 축산 농가 '비상'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4년 만의 구제역 발생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충북 청주시 한우 농가에는 초여름 날씨에도 얼어붙은 듯 적막감이 감돌았다.
11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일대에서는 흰색 방역복을 입은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통제했다.
전날 북이면 한우 농가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는 이날 'O형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3곳 중 2곳은 지난 10일 동물병원 수의사 가축 진료 과정에서, 1곳은 방역대의 긴급예찰 과정에서 증상을 확인했다. 2곳은 올해 상반기 예방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1곳은 이번 주 접종 예정이었다.
구제역 발생 농가로 들어가는 길은 방역당국에 의해 모두 차단됐다. 통제된 입구에서 살펴본 농가 주변에는 방역차량과 방역요원 뿐이었다.
이날부터 13일 자정까진 구제역 발생 3㎞ 이내 방역대상 농장 232호(소 200호, 돼지 12호, 염소 20호) 가축 4만48마리를 비롯한 전국 우제류 농장, 관련 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자 인근 농가들은 바짝 얼어붙었다.
현재까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3곳이 사육하는 한우 450여마리에 대한 긴급행동지침(SOP)이 이뤄졌지만, 최악의 경우 방역당국이 예방 차원에서 반경 500m 내 모든 축산 농가에 살처분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청주시와 인접한 시·군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예찰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두 개인 소와 돼지, 양 등에서 발병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초기 고열(40~41도) 증세를 보이고 입과 잇몸, 코 등에 물집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19년 1월 충주시 1곳과 경기 안성시 2곳에서 발생한 이후 4년4개월여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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