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전쟁” 푸틴, 예비군 훈련 소집령…추가 동원령 내릴까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2023. 5. 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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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이 15개월째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려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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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에 ‘전쟁’ 규정한 직후 발령
크렘린궁 “목표 이룰 때까지 작전 계속”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전이 15개월째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려 주목된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예비역 대상 훈련 소집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법률정보공시사이트에 게재된 명령을 통해 "러시아군과 국가근위대, 국방기관 및 연방보안국(FSB) 등에서 훈련받도록 예비역들을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예비역들의 전투 능력 유지를 위해 매년 최대 2개월간의 소집 훈련을 실시해 왔다.전역한 병사와 부사관은 35세까지, 하급장교는 50세까지, 소령급 이상 고급장교는 55세까지가 소집 대상이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 소집령이 내려진 만큼 이것이 추가 동원령 발령을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며 '전쟁'을 공식 규정해 동원령 발령을 위한 수순밟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약 30만 명을 소집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작전이다"라고 시인하면서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일정한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을 지칭할 때 '전쟁'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가 중요한 작전 목표였다며 "러시아의 고정밀 미사일로 아주 많은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를 파괴하고 예비전력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뒤 "이러한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특별군사작전 시작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목표로 제시했었음을 강조하고 "이 임무도 부분적으로 이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들을 더 먼 거리로 격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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