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워진 일본…엑스포 한 표 줄 수 있을까

정옥재 기자 2023. 5. 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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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한미일 동맹 강화 차원에서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복원한 노력이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일본 교섭에는 한국 대통령-일본 총리 차원의 최고위급 채널, 정부 간 채널, 지자체 간 채널, 민간 기업 채널, 대중 채널 등 여러 층위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최고위급인 한국 대통령-일본 총리 채널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으로 열렸고 대중 채널에서는 K-팝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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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K-팝을 활용한 홍보 활동
지자체, 민간기업들 "한일우호 분위기"
기시다 총리 최근 "진지하게 고려"

윤석열 정부에서 한미일 동맹 강화 차원에서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복원한 노력이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된 케이콘에서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이 상영된 모습. CJ ENM 제공


일본 교섭에는 한국 대통령-일본 총리 차원의 최고위급 채널, 정부 간 채널, 지자체 간 채널, 민간 기업 채널, 대중 채널 등 여러 층위로 접근해야 한다. 각 층위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일본 총리가 오는 11월 투표를 앞두고 국익 여부를 판단해 최종 결정한다.

우선 최고위급인 한국 대통령-일본 총리 채널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으로 열렸고 대중 채널에서는 K-팝을 활용한 홍보 활동이 재개된다. CJ ENM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KCON JAPAN 2023(케이콘 재팬 2023)’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CJ ENM은 K-팝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쇼 및 팬미팅 현장, 컨벤션장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현장 생중계 채널인 ‘KCON official’, ‘Mnet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케이콘에서 선보일 영상은 CJ ENM이 지난 1월 공개한 홍보 뮤직비디오다. ‘응답하라 2030’이라는 주제 하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WDBZ)의 댄스와 함께 악단 연주, 치어리딩 등 합동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CJ ENM의 홍보 활동은 일본은 물론 일본을 찾은 K-팝 마니아들을 향한 접촉 활동이다.

민간 기업 채널에서도 최근 한일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도쿄에서 ‘2023 도쿄 K-Product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참가했다. 첫날 일본 바이어 349개 사가 방문해 국내 기업 73개 사와 약 2518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대비 참가 바이어수는 32%, 상담 실적은 412% 증가했다는 게 무역협회 설명이다. 참가 기업들은 “정상 회담 등 한일 관계 회복으로 인하여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일 재계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經團連)는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공동 운영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상태다. 대중 채널, 민간 기업 채널도 우호적이라는 의미다.

지자체 간 채널도 굳건하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는데 부산시와 오사카시는 최근 우호협약을 맺었다. ‘2025 일본국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3월 24일 체결했다.

남은 것은 정부 간 외교 채널과 최고위급의 결단이다. 지난 8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 요청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후 이렇게 전했다. 서방 국가 일부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방한해도 자신의 발언이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것도 삼가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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