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사업 변화…리오프닝 맞춰 '고삐'[中 사업 전환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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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업체들에 밀려 현지에서 고전하던 삼성전자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을 통한 초프리미엄 시장 선도'로 중국 사업 전략을 바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은 중국 내수 위주 정책과 국산품 애용 문화 확산, 중국의 자체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하고 중국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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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내 사업부 수장 교체로 시장 공략 강화
각종 중국 행사 참가해 사업 확대 가속화
기술력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 초점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중국 토종업체들에 밀려 현지에서 고전하던 삼성전자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을 통한 초프리미엄 시장 선도'로 중국 사업 전략을 바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사업 변화를 위해 중국사업혁신팀과 중국전략협력실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중국사업혁신팀은 이영호 부사장으로 바꿨고, 중국전략협력실장은 양걸 사장으로 교체했다.
중국사업혁신팀은 2021년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한종희 부회장이 직속으로 신설한 팀이다. 중국 내 세트 사업 부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기 타개를 위해 가동했는데 코로나19로 사업 성과가 미미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은 중국 내수 위주 정책과 국산품 애용 문화 확산, 중국의 자체 기술 경쟁력 강화 등으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해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판매법인(SCIC)의 지난해 매출은 2조8658억원으로 전년 매출(2조6156억원)보다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4510억원) 대비 42.8% 감소한 2578억원에 그쳤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지만 중국 경제 반등 기대에 맞춰 각종 중국 행사에 참가하는 등 사업 확대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하고 중국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사용자환경(UI)도 별도로 개발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은 북미나 유럽 시장에 맞춰 UI를 구축했지만 중국 시장을 위한 UI도 내놓은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 2023'에 참가해 89형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내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이 TV를 출시한 후 한국·중동·북미·유럽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중국 내 초고화질·초대형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초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삼성의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등의 환경을 경험하게 하고 냉장고,세탁기 등 타 가전으로 신규 고객을 지속 유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범용 시장은 이미 현지 기업들이 장악했다"며 "중국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앞세운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점유율도 늘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핵심 기술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BOE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총 8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며, 오는 18일 중국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이 열린다.
업계에서는 BOE의 이번 소송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OLED 패널 특허 조사를 제기한 '보복조치'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중에 팔리는 일부 제품이 삼성디스플레이 '다이아몬드 픽셀' 특허를 침해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ITC에 제소했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적색(R) 녹색(G) 청색(B) 픽셀을 45도 대각선 방향의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 차별화 하기 위해 독보적인 자사 첨단기술은 적극 보호할 방침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중국에서 특허 침해 문제는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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