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너무 싫다” 오재원, 박찬호 공개 비판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3. 5. 11. 13: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재원. 사진 ㅣ유튜브 ‘덴 매거진’
야구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오재원(38)이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며 박찬호(49)를 공개 비판했다.

오재원은 지난 9일 공개된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거는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라면서도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했던 그 마음을,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원은 “한 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해설할 때 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진짜 아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오재원 박찬호.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오재원은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억울한 선수들의 심정을 풀어주고 싶었다”며 “청취자들과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팩트와 상황을 전달하는 게 해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 수비 정말 아쉬웠습니다’ ‘지금 저 타격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런 말을 정말 너무 쉽게 한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제가 봤을 땐 그랬다’고 한다”며 “그건 자기가 본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서 쌓이는 오해들, 그것으로 인해서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이 정말 싫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박찬호가 후배인 오재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박찬호는 야구 예선전 경기에서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며 자신이 한화이글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몸 맞는 공을 두고 시비가 벌어졌던 일을 다시 언급했다.

박찬호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발에 공에 맞았다고 해 파울로 인정됐다”며 “안 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오재원은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 박찬호의 발언을 듣고 잠을 못 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후 박찬호는 결승전 해설 도중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고 자신의 말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의 주역이었던 오재원은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뛰며 1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 우승(2015, 2016, 2019년)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뛰었다. 2015년과 2019년에는 ‘우승 완장’을 차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