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업황개선 기대에 몰려들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과 채권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반도체 분야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유입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 2월(1억8000만달러), 3월(8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유입 규모도 확대됐다.

증권투자자금 중 주식투자자금(9억1000만달러)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내다 3월 순유출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투자자금 중 채권투자자금(23억3000만달러)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늘었다.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35억4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국가 신용 위험을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5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3월(43)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오른다.

이미선기자 al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