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4.6兆 밸류 인정, 6000억 투자유치 성공

KT클라우드 CI

KT클라우드가 4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00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KT클라우드는 11일 공시를 통해 IMM크레딧솔루션을 상대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132만8404주씩 총 265만6808주를 주당 22만5835원씩에 발행하는 내용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총 규모는 6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증자로 IMM크레딧솔루션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 14% 가량의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자금조달 과정에서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4조6000억원대를 인정받았다.

IMM크레딧솔루션 측은 "안정성과 성장성 양쪽 측면에서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가 돋보였다"며 "국내시장 성장성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데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사업자라는 점도 투자결정에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이 5500억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22%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33% 증가하는 등 사업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통한 1위 달성, AI(인공지능) 클라우드를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DX(디지털전환)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 목표 매출은 2조원으로 지난해 한 해 매출의 약 4배에 이른다.

KT클라우드는 신규구축, 마스터리스, 데이터센터 인수 등 방식으로 IDC 공급 확대에 나서고 향후 3~5년에 걸쳐 100㎿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지역에도 IDC 신규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IDC 사업모델 확대를 검토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로의 진화, 공공·금융·기업 섹터 공략, DaaS(서비스형 데스크톱) 및 DR(재해복구), 하이브리드 전략 시장 선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IDC,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성과 KT클라우드의 시장 경쟁력, 발전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기업가치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 기반의 공격적 사업 전개로 대한민국 1위 DX(디지털 전환) 전문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업 가치를 지속 성장시키며 DX 생태계,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