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다시 늘어...주담대 2조8000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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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담대(잔액 803조6000억원)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시 축소되면서 전달 대비 2조8000억원 늘며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조1000억원, 4조4000억원(개인사업자 1조원 포함)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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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대출 역시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잔액 803조6000억원)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시 축소되면서 전달 대비 2조8000억원 늘며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앞서 3월 은행 주담대는 2월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1조7000억원 줄며 3월(-2조3000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47조3000억원)은 5000억원 줄며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196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7조5000억원 또 늘었다. 증가액도 3월(5조9000억원)보다 많았다.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조1000억원, 4조4000억원(개인사업자 1조원 포함)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 잔액은 2204억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858조8000억원)이 무려 14조8000억원 줄었다.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다. 정기예금은 930조6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법인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수신(879조3000억원)은 3월 말 대비 8조6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 BIS 비율 제고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 유입, 국고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2조9000억원 늘었다. 채권형펀드 및 기타펀드는 각각 2조1000억원, 4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주식형펀드에서는 2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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