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악순환인가···3G 연속 조기강판, 선발 강팀 KT의 낯선 모습
KT가 연패의 악순환에 빠졌다. 이제 리그 최강이던 선발진까지 흔들리고 있다.
KT는 지난 10일 NC전 패배로 5연패를 당했다. 8승2무19패로 최하위,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10승 고지에 가지 못했다.
개막 전부터 부상 선수가 줄줄이 쏟아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체 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하며 힘을 내고 있다. 김민수와 주권의 부상으로 가장 큰 불안요소였던 불펜은 마무리 김재윤 앞에서 손동현, 박영현, 김영현 등 젊은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타선에서도 배정대, 박병호, 황재균이 부상 중이지만 그 뒤 합류한 선수들이 잘 메우고 있다. 10일 NC전에서는 역전패 했지만 문상철이 2점 홈런을 때리며 3안타 4타점 활약하는 등 중심타선을 지키는 중이다.
그러나 생각지 못했던 선발 부진이 시작됐다. KT는 10일 NC전까지 3경기 연속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7일 한화전에서 엄상백이 4이닝 5실점, 9일 NC전에서 웨스 벤자민이 3.1이닝 5실점, 10일에는 소형준이 3.2이닝 4실점을 하고 물러났다. 근래 들어 몇 년 간 KT에서는 매우 드물었던 모습이다.
안정된 선발진은 KT의 최대 장점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압도적이지는 않아도 꾸준히 5~6이닝씩 던져주며 끌어가면 외인 투수보다도 안정된 국내 선발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엄상백 등이 힘을 더해 로테이션을 꽉 채워왔다. 통합우승 했던 2021년에는 선발 평균자책 1위(3.69)였고 2022년에도 평균자책 3.53(3위)의 빼어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를 했다. 선발들의 경기당 이닝은 최근 3년 간 5이닝을 넘기지 못한 적이 없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리그 1위였다. 많은 이닝을 던져주는 강한 선발은 강한 불펜으로 이어지면서 KT는 최고의 마운드를 보유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KT 선발들은 올해도 평균 5.1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5월만 놓고 보면 4.1이닝으로 뚝 떨어진다. 개막 이후 평균자책은 4.59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역시 5월에는 7.33으로 뛰었다. 고영표를 제외한 선발들이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시무시한 구위를 보여 외인 에이스로 낙점됐던 웨스 벤자민이 크게 흔들렸다. 개막전에서 LG 상대로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던 벤자민은 이후로는 매경기 3점 이상씩 내주고 그 중 세 차례나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2일 SSG전에서 6이닝 6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다시 힘을 되찾은듯 했지만 9일 NC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소형준과 엄상백이 개막 직후 부상을 겪은 터라 고영표와 함께 안정된 원투펀치로 팀을 끌어줄 외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설상가상, 10일 NC전에서는 소형준이 4회 투구 중 팔꿈치 이상을 느껴 타자 상대 도중 자진강판했다. 개막 직후 팔의 전완근 염좌로 부상당해 한 달 간 빠져 있다 돌아온 지 2경기 만이다.
KT는 만년 꼴찌후보 타이틀을 벗은 뒤에도 매년 시즌 초반을 여러가지 이유에서 어렵게 출발했다. 탄탄한 선발진은 그 기간을 끌고 버티면서 올라설 동력을 늘 만들어냈다. 올해도 최소한 팀의 중추인 선발진이 다시 힘을 내야 침체된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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