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칼부림' 중국인에 이웃주민 3명 참변…동기는 도박빚(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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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지역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살해하거나 크게 다치게 한 30대 중국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특수협박 혐의로 김모씨(39·중국국적)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였던 아파트에서 약 400m 떨어진 길에서 김씨를 오후 8시55분께 검거했고 당시 소지한 흉기도 압수했다.
혈흔이 묻은 흉기를 압수한 경찰의 추궁에 김씨는 "사람 3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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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웃주민 2명 살해·1명 미수…경찰, 구속영장 신청할 듯
(시흥=뉴스1) 유재규 이상휼 기자 = 경기 시흥지역에서 이웃주민 3명을 살해하거나 크게 다치게 한 30대 중국인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특수협박 혐의로 김모씨(39·중국국적)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10일) 오후 8시께 시흥지역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아파트 내 4층에서 이웃주민 A씨(40대)를 목졸라 기절시킨 후,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그는 이어 같은 아파트 내 13층에 거주하는 이웃주민 B씨(70대·여)와 C씨(60)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범행 후, 자신의 거주지인 7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에 그대로 밖으로 나와 인근 초교를 지나던 중학생에게 흉기를 보이며 "택시를 잡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 데이터가 없다'며 요구를 받아주지 않자 해당 중학생에게 흉기를 꺼내들며 "죽이겠다"고 김씨는 협박하기도 했다.
학생은 같은 날 오후 8시36분께 경찰에 신고했고 기절했던 A씨도 비슷한 시각에 "폭행을 당해 피를 많이 흘린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였던 아파트에서 약 400m 떨어진 길에서 김씨를 오후 8시55분께 검거했고 당시 소지한 흉기도 압수했다. 김씨는 검거 때 난동이나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혈흔이 묻은 흉기를 압수한 경찰의 추궁에 김씨는 "사람 3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동기에 대해 김씨는 "A씨에게 인터넷 도박인 '섯다'를 소개 받았는데 현재까지 잃은 돈만 8000만원이다"며 "(범행)당일에는 160여만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평소 자신의 휴대전화로 도박게임을 했던 김씨는 게임 그룹에서 강제로 탈퇴 당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못하는 상황이 되자 B씨에게 돈을 주면서 종종 휴대전화를 빌려 도박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어느 순간부터 돈을 안주고 B씨의 휴대전화를 빌려썼고 이에 B씨가 안좋은 말을 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와는 대면으로 점당 2000원짜리 화투를 같이 했던 김씨는 C씨가 평소 많이 이겨 돈을 가져가고 자릿세도 받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장소인 4층과 13층 이외, 14층에 거주하는 지인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씨는 "13층에 우선 내려 계단을 이용해 14층으로 올라갔지만 지인이 집에 없어 도로 13층에 내려왔다"고 진술했다.
다만, 김씨는 당시 14층 몇 호로 찾아가려고 했는지 현재 기억을 못해 호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영구 임대아파트 7층에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 한국에서 체류하기 시작해 이듬해 영주권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해 당하고 다친 피해자는 모두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그가 사는 영구 임대아파트의 임대인은 한국인으로 전입신고 없이 친척이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와의 관계가 어떤지 임대인과 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중상으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 난동 등 신고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한권 시흥서 형사2과장은 "영구 임대아파트 거주기간, 14층 몇 호로 올라가려고 했는지와 해당 거주인과의 관계, 개인채무 여부, 8000만원을 잃었다는 기간 등 관련된 수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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