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호숫가 '둥둥' 떠다닌 아기, 민주콩고 대홍수 속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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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홍수로 4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호숫가에서 사흘 동안 생존한 갓난아기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 민주콩고 동부 키부 호숫가에서 떠다니던 아기 2명이 각각 구조됐다.
이들 아기는 이번 대홍수로 최악의 피해를 본 부슈슈 마을과 냐무쿠비 마을에서 각각 구조됐는데, 아기들의 부모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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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홍수로 4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호숫가에서 사흘 동안 생존한 갓난아기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 민주콩고 동부 키부 호숫가에서 떠다니던 아기 2명이 각각 구조됐다.
아기들은 지난 4일 시작된 폭우로 마을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주택과 건물을 덮친 난리 통에도 부모의 보살핌 없이 나홀로 사흘 동안 생존한 것이다.
이들 아기는 이번 대홍수로 최악의 피해를 본 부슈슈 마을과 냐무쿠비 마을에서 각각 구조됐는데, 아기들의 부모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들이 어떻게 물에 잠긴 마을에서 살아남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목격자들은 이들 아기가 잔해 위에서 떠다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 당국은 아기들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대홍수 피해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집계된 것만 최소 411명에 달하며, 진흙더미에서 사체가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실종자는 5천명 이상이며, 주택 1천300채를 포함해 학교와 병원, 교회, 저수지 등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생존자들은 대피소를 찾지 못한 채 노숙해야 하는 실정이며, 무덤을 만들 여력도 없어 사체를 무더기로 매장하는 바람에 시신 더미와 부패한 냄새가 뒤얽힌 참혹한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적십자 관계자는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체들이 많다"며 "사체 안치, 신원 확인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콩고 출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는 사체 집단 매장을 비판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지난 6일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장관들에게 인도적 지원과 재난 대응을 지시했으나 정작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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