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22% '뚝'…"지난해 일회성이익 반영 영향"
KT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8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영업익 하락폭이 가장 컸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4437억원으로 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96억원으로 32.0% 줄었다.
KT는 지난해 1분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마포솔루션빌딩을 매각하며 74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본업인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2조3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5세대(5G) 가입자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해당 부문 매출은 2180억원으로 2.8% 올랐다.
B2B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매출은 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기업인터넷 매출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3.4%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가입자 혜택과 편의 확대 등으로 5.4% 늘었다. 같은 기간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매출은 464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최근 KT는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며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C-ITS, 디지털물류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DX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566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사업은 국내외 OTT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다.
다만 그룹 미디어 콘텐츠 부문 자회사들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1분기부터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가 본격 선보이는 가운데 1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이 밖에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2%. 52.9% 증가했다.
KT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사업을 주도할 최고경영자(CEO) 선출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TF’를 꾸려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 KT는 다음달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오는 7월께 신규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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