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사태’ 수사 급물살… 라덕연 구속심사·모집책 2명 영장

안은복 2023. 5. 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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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발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투자자 모집책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변모(40)씨와 안모(33)씨에게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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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G발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 투자자 모집책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먼저 영장이 청구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1일 밤 결정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라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변모(40)씨와 안모(33)씨에게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주가조작 세력이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 C사, 가수 임창정 씨와 라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기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역시 수수료 창구인 서울 강남구 S 실내 골프장과 C사, A 승마 리조트 대표이사다. 그는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실내 골프장 역시 수수료를 우회해서 받는 돈세탁 창구라는 의혹을 받는다.

하루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았다.

그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자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골프 아카데미에 출입금지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검찰은 이 연습장이 투자자들에게서 수수료를 회수하는 창구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 9일 오전 10시25분께 라 대표를 체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50분께 최측근 변모(40)씨를, 오후 6시15분께 안모(33)씨를 각각 체포했다.

수사팀은 이들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시세조종에 가담한 다른 공범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라 대표 체포와 동시에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라 대표와 주변 인물들 관계를 물었다.

라 대표와 변씨·안씨는 모두 H사에 투자 판단을 맡겼다가 이번 폭락 사태로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에게서 고소·고발당했다.

투자자 66명은 이들을 포함한 주가조작 세력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지난 9일 고소·고발장을 냈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 합계는 13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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