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이후 10조원 투자유치…‘2030년 음성시’ 건설 기반 닦을 터”

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2023. 5. 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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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미래 유망 산업군 유치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

(시사저널=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충북 음성은 곳곳에 조성된 산업단지에 우량기업이 유치되면서 일약 '기업도시'가 됐다. 바이오와 반도체, 이차전지가 핵심 성장동력이다. 기업 유치 훈풍에 힘입어 음성군은 2030년 인구 15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2만 세대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고 있고,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 사통팔달 교통망도 추진 중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5월11일 본지 인터뷰에서 "미래 유망 산업군 유치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30 음성시 건설'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군수는 충북도 행정국장 등을 지냈으며, 작년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 ⓒ음성군 제공

민선 7기 이후 지난 5년간 투자유치 10조원을 돌파했다. 소감은.

"지난 민선 7기에서 군민 선택을 받고, 음성군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음성군의 미래 100년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힘찬 발걸음이다. 민선 7기부터 '지속가능한 성장, 더 큰 음성 건설'이라는 기치 아래 미래산업 육성과 경제성장을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해왔다. 또한 민선 8기에는 우량기업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었다. 바이오·반도체·2차전지 등 미래 유망 산업군의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고부가가치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고용을 촉진하는 것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음성군은 민선 7기 이후 현재까지 156개 회사, 10조1946억원 투자유치, 1만4656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10만 군민의 저력과 900여 공직자의 열성이 만들어 낸 결과다. 음성군은 이 여세를 몰아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투자유치 성과를 소개하자면.

"민선 7기 이후 현재까지 투자유치액 10조원을 달성하며, 음성군의 경제 규모가 놀라울 만큼 성장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0년 8조2841억원이다. 민선 7기 이전인 2017년 8조36억원 대비 3.5%(2805억원) 증가했다. 2022년 고용률을 2017년과 비교해보면 △15세 이상 67.7%→71.4%, △15~64세 73.7%→77.2% △15~29세 52.1%→54.1%로 각각 3.7%, 3.5%, 2% 상승했다. 수출액은 2018년 2조6498억원 대비 2022년 3조1764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또한 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과 연관된 우수 유망기업을 유치했다. 바이오 분야에서 ㈜유한양행·연성정밀화학(주), 반도체 분야에서 ㈜디비하이텍·㈜메카로, 이차전지 분야에서 ㈜JR에너지솔루션·대보마그네틱(주) 등을 유치했다. 이처럼 투자유치에 공을 들인 결과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충북지역 투자유치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원동력을 꼽자면.

"음성군은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산업단지 17곳(765만2000㎡)을 비롯해 용산산단 등 8곳(573만2000㎡)에 산단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음성 곳곳에 조성된 산단과 물류가 용이한 사통팔달 교통망 등은 투자유치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유치 효과를 설명해달라.

"충북연구원이 2021년 지역내총생산(GRDP)과 인구추계를 분석했다.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진다면 음성군은 2030년까지 지역내총생산 17조원, 인구 1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기업의 투자유치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주민소득 증대, 소비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 무엇보다도 인구 유입 효과로 작용해 2030 음성시 건설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군민들의 삶은 어느 정도 향상됐나.

"2020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은 8조2841억원으로, 8년 연속 충북지역 2위(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15세 이상(ILO기준) 고용률 도내 1위, 15~64세(OECD기준) 고용률 도내 1위, 청년고용률 도내 1위, 경제활동 참가율 도내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민선 7기 이후 투자유치 10조원을 돌파하며, 1만4656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경제·고용지표는 군민의 소득과 일자리가 충북지역 최상위권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주민의 삶도 이와 비례해 윤택해졌다고 자부한다."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맨 왼쪽)가 4월24일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음성군-㈜제이알에너지솔루션 간 음성 용산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전극 제조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도시 성장에 걸맞는 정주 여건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성군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주거와 생활체육,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음성군은 일자리 증가와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1만4117세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2026년까지 8447세대를 추가해 총 2만2564세대 주택을 건설한다. 현재 음성군은 종합운동장 1곳과 체육관 5곳, 생활체육공원 4곳, 소규모체육공원 2곳, 게이트볼장 11곳, 그라운드골프장 3곳, 파크골프장 2곳, 궁도장, 물놀이장, 마을 체육시설 11곳 등 공공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반다비국민체육센터와 음성생활체육공원(전용축구장), 금빛체육센터에 금왕파크골프장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올해 개관하면 군 단위에서 드물게 3곳의 공립 수영장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 302병상 규모의 국립소방병원도 내년 하반기 개원한다. 서울대병원이 이를 위탁 운영하면서 국내 최고 의료시스템과 인력을 확보했다.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군민에게도 양질의 의료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 성과를 기반으로 '2030 음성시' 건설을 꿈꾸고 있다. 무슨 전략인가.

"음성군은 2030 음성시 건설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인구 유입의 전제인 우량기업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15만 인구의 음성시를 달성하기 위해 민선 8기 목표인 8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4+1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핵심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유치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으로 2030 음성시 건설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기존 수서~광주 노선과 중부내륙철도를 활용해 감곡부터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 조사 중인 수도권내륙선(동탄~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이 확정되면, 감곡~충북혁신도시까지 29km 구간(중부내륙선 지선)이 신설된다.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환승 없이 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 개통 시 경기 동남권과 강원권의 공항 수요 확대로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철도 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의 수요 분담으로 국가철도망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군민들에게 전할 말은.

"고물가와 고금리, 저출산,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에도 지난해 음성군은 GRDP 8년 연속 충북 도내 2위, 각종(15세 이상·15~64세·청년) 고용률 도내 1위와 그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율 도내 1위, 무역수지 9억600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30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놀라운 경제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에 더해 음성군은 4+1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국가 첨단 전략산업을 선점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2030 음성시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음성군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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