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200전 달성한 '페이커', "앞으로도 좋은 경험 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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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1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즈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불안했던 초반을 잘 넘기며 역전승을 거둔 1세트 이후 T1은 파괴적으로 매드를 압박하며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안에서 베테랑 이상혁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아무래도 첫 경기라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깔끔하게 이겨서 기쁘다"며 "또 다양한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T1은 압도적인 이날 경기 속에서도 1세트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한때 7,000 골드 가까이 밀리기도 했던 T1이지만, 침착한 교전력을 기반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 대한 질문에 이상혁은 "저희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었고 상대가 스노볼 굴리기 좋은 조합이라 최대한 소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며 "팀원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1세트 때 아쉬운 실수로 미드, 바텀에서 동시에 손해를 보면서 불리해졌다"며 "2세트 때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다음 판에 어떻게 할지 집중해서 생각했다"는 말로 1세트 종료 후 다음 세트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승리도 승리지만 이상혁에게 더욱 의미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가 국제무대 200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이상혁은 "200전이나 했다는 게 재밌다"며 "국제대회는 큰 무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매드를 격파한 T1의 다음 상대는 젠지다. 지난 LCK 스프링 결승전 패배 후 복수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이상혁은 "아무래도 지난 결승전 때는 준비도 부족했고 실수도 잦아서 패했다"며 "다시 만나면 그런 부분에 집중해 보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이며 젠지전 필승을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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