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길목' 경남, 재난안전컨트롤타워 6월부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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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로 태풍의 길목에 놓인 경상남도가 자연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전국에서 3번째로 물놀이 지역이 많은 경남은 다슬기 채취로 인한 인명 사고가 줄지 않고 있어 현실에 맞는 안전관리 대책도 시행한다.
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기간에는 도와 시군은 물론 소방 등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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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로 태풍의 길목에 놓인 경상남도가 자연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도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 동안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에 평상시는 물론 기상청 예비특보부터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지난해 9월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당시 사전 대비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재산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도는 하천변·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916곳과 대규모공사장·둔치주차장 등 재해취약시설 1531곳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 사례를 고려해 반지하 밀집 지역과 경사지 태양광 등 229곳을 위험지역으로 추가해 점검했다.
지난달 도의회를 통과한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조례'에 따라 지하공간에 물막이판 설치에 공동주택은 2천만 원, 일반 주택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둔치주차장 36곳은 출입통제 차단시설, 침수위험 알림시스템 등 자동 통제가 가능한 차단시설을 구축한다. 스마트 통합 방재시스템을 통해 주민 대피, 도로 통제 등의 위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오는 9월 말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는 등 폭염 대책도 세웠다. 무더위 쉼터를 지난해 7282곳에서 8055곳으로 확대하고, 그늘막도 건널목 등 주요 지점 1057곳에 운영한다.
'행복 SMS 알림서비스'를 기존 고령층 보호자뿐만 아니라 고령층에게도 직접 발송한다. 온열 질환으로 노동자가 사망하면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사업주에게 강조하는 등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전국에서 3번째로 물놀이 지역이 많은 경남은 다슬기 채취로 인한 인명 사고가 줄지 않고 있어 현실에 맞는 안전관리 대책도 시행한다.
지번 기준으로 지정·관리하던 물놀이 지역은 위·경도 기반으로 정비해 사고 발생 때 정확한 사고 지점으로 출동할 수 있게 했다. 퍼져 있는 물놀이 지역도 관리·위험지역으로 명확히 구분한다.
그동안 관리하지 않았던 다슬기 채취 지역 등 52곳을 안전관리 대상으로 포함하고, 지능형 CCTV를 구축해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물놀이 지역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에 사물 주소를 부여해 119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심 공원 내 물놀이형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낙동강 일대 불법 수상레저 활동을 단속한다. 8월까지 물놀이 지역 특별 안전점검을 이어간다.
도는 광역 도 최초로 재난안전상황실에 소방이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대했다. 24시간 상황 관제를 위한 영상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재난 상황의 신속한 전파와 초동 대응 업무를 전담할 재난상황과가 신설됐다. 이는 자연재난과 소속 재난안전상황실을 독립 부서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소방 공무원 4명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된 재난상황관제팀은 4팀이 4교대로 24시간 상황근무를 한다. 현재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돼 시범 운영 중이며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기간에는 도와 시군은 물론 소방 등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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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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