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엔진에 ‘AI’ 도입했지만… 윤리문제 의식한 듯 객관성 유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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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인공지능(AI) 챗봇을 사용하지 않아도 구글 홈페이지 검색으로 생성형 AI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검색 기능에 결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AI 챗봇 '바드'를 180여개국에 서비스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검색 엔진에도 이러한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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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면 추가로 필요한 정보 AI가 알려줘
사람처럼 공감하는 표현은 의도적으로 삭제
별도의 인공지능(AI) 챗봇을 사용하지 않아도 구글 홈페이지 검색으로 생성형 AI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AI 챗봇 ‘바드’를 검색 기능에 결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AI 챗봇 ‘바드’를 180여개국에 서비스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검색 엔진에도 이러한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새로 출시할 생성형 AI 검색 엔진을 ‘Search Generative Experience(SGE)’라고 소개했다. 이는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AI 챗봇인 바드와 별도 서비스로, 기존 검색 플랫폼이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보다 원활하게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추가 정보를 AI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이용자가 ‘수영장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검색하면 ‘수영장 파티를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할 땐 아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배터리, 워터프루트 기능, 음질’ 등에 대한 설명이 뜬다. 그 아래 이용자에게 적합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진과 가격도 제시된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 날씨’를 검색하면, 향후 8일에 대한 날씨 정보는 물론이고 날씨에 걸맞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입어야 할 옷차림에 대한 정보도 생성형 AI가 제공한다. 구글은 새로운 검색 엔진이 검색어에 따른 추가 질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짧은 분량의 동영상 역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검색 서비스는 개발 진행 중이며 ‘서치 랩스’를 통해 일반인도 일부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검색 엔진 AI와 바드 등 AI 챗봇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처럼 질문의 취지에 공감하며 대답하는지’ 여부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CNN은 “구글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는 챗GPT, 스냅챗 마이 AI, 바드 등 챗봇과는 달리 ‘인격(persona)’이 의도적으로 제거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다르다”라고 했다.
구글에 따르면 검색 엔진의 AI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I think)”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등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타내지 않는다. ‘일과 아이들과의 시간 사이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검색 엔진에 질문하면 챗GPT나 바드 등 챗봇처럼 ‘일과 여가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어렵다’ 등의 ‘공감하는 글’은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 챗봇과 관련된 각종 윤리 문제를 구글이 의식하고 검색 엔진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구글이 검색 엔진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배경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빠른 행보가 있다. MS는 앞서 지난 2월 챗GPT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결합했으며, 일일방문자수(DAU)가 1억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구글이 체질개선을 위해 각종 기술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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