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 '전쟁·군사용 카메라 특별전’ 개최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이 개관 10주년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준비한 '전쟁·군사용 카메라 특별전’에 선보이는 카메라들. 사진 제공 = 오산시

[서울경제]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개관 10주년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전쟁·군사용 카메라 특별전 ‘평화를 위한 기록’을 올해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과천시 한국카메라박물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전시는 ‘Protect vs Steal’- 지키기 위한 카메라, 훔치기 위한 카메라와 ‘Capaism’-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전장을 누비는 기자정신을 담는 카메라 2가지로 구성돼 진품 실물 카메라 및 관련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공주 역할의 오드리 헵번을 그레고리 펙이 몰래 촬영하기 위해 사용했던 라이터 모양의 카메라인 ‘카메라 LITE GOLD’ 등 스파이 카메라 11점과 일반인은 접하기 어려운 전문 군사용 카메라 9점을 볼 수 있다.

총 대신 카메라를 들고 위험천만한 전쟁터를 뛰어다니는 종군기자가 사용한 카메라를 전시하고 취재 뒷얘기도 접할 수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록을 위한 시선과 그 시선으로 사용되는 도구인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이다. 카메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은 이익을 위해 다른 이의 것을 훔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며, 어떤 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 사실을 전달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스스로가 한 번쯤 나의 시선은 지금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산=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