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위 올라선 노시환 “‘큰 선수’ 꿈 이루는 출발선은 ‘수비’”
한화 노시환(23)은 입단 5년차인 올해 타격의 재능을 제대로 뿜어내고 있다. 10일 현재 타율 0.356(118타수 42안타)에 6홈런 18타점, OPS 1.014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종합 지표인 OPS 1위를 달리며 정확도와 힘이 모두 뛰어난 타격을 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뒤에 뒀던 히팅 포인트를 조금 앞으로 가져가며 만든 변화”라고 설명했다. 어떤 식으로든, 이제 노시환은 재능을 품고 있는 단계를 넘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은 이럴 때 ‘타격의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개막 이후 노시환이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부문은 수비다. 주전 3루수로 뛰고 있는 노시환은 매경기에 앞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일대일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풋워크’ 등 수비 기본을 다시 다지는 작업이다.
노시환은 지난 10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3타점을 뿜어내며 팀 타선을 주도했지만, 경기 뒤 인터뷰에서는 “요즘에는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의 미디어 브리핑 시간에 노시환 관련 얘기가 나왔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을 두고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다. 선수 본인이 선진 야구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미국 야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질문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또 노시환을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배경을 갖출 선수라고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이 연장선상에서 노시환에게 직접 들려준 얘기가 2021년 이후 빅리그 3년차를 맞는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에 관한 것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김하성은 미국 무대 첫해 수비에서 첫발과 송구에서 반박자 늦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같은 아쉬움을 악착같이 이겨내며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오르는 적응력을 보였다. 그 얘기를 해줬다”며 “노시환도 더 큰 무대가 있으니 안주하지 않고 높은 곳을 갈망하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급 3루수가 되려면 수비에서 더 성장해야 하는 노시환은 “실책을 하게 되면 우리 팀에, 우리 팀 투수들에게 매번 너무 미안하다. 타격으로 어떻게든 만회하려하게 된다”며 수비 보완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음과 움직임을 전했다. 노시환은 시즌 실책 6개로 아직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많은 편이다.
노시환은 또 훗날 ‘큰 선수’가 돼 큰 무대에 도전하려면 수비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표정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타격으로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정말 엄청나게 잘 쳐야한다”며 웃은 뒤 “수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혹여라도 본인이 지금 높은 곳만 쳐다보고 있는 것으로 비칠까 조심하기도 했다. “지금은 한화 이글스에서 내 역할을 할 때다. 내 자리에서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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