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코로나, 위기 끝나진 않았지만 풍토병화 시작"

박미리 기자 2023. 5. 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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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코로나19(COVID-19) 위기단계 하향 결정과 관련해 "풍토병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지 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과 격리의무의 권고 전환 등을 엔데믹, 풍토병화 선언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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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선언] "감염병 등급 2→4급, 한두 달 걸릴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6월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 격리 기간을 7일간의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023.05.11.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코로나19(COVID-19) 위기단계 하향 결정과 관련해 "풍토병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지 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과 격리의무의 권고 전환 등을 엔데믹, 풍토병화 선언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중대본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경계'로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격리의무, 실내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해제됐다.

지 청장은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한 것이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제 일상적인, 상시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비슷한 개념으로 위기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법적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다. 지 청장은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는 시기는 지금 예상하기로는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당국이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내달 1일을 기점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한 만큼, 현재 2급인 코로나19가 4급으로 낮춰질 시기는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법정 감염병을 심각도, 전파력 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관리 체계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4급 감염병으론 인플루엔자, 매독 등이 있으며 이들 감염병은 전수조사가 아닌 유행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표본감시만 이뤄진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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