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강’ 울산, 아직 덜 보여줬다... 홍명보는 “차분히 기다린다”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지난 시즌부터 우리팀은 선수들이 서로를 챙긴다. 이것은 좋은 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풀타임 활약 중인 울산현대의 ‘철벽’ 김영권의 말이다.
“우리는 주전·비주전 구분이 없다.”
울산 간판 공격수 주민규도 준비된 ‘원팀’이 선두 비결임을 강조했다.
울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12경기에서 10승 1무 1패 승점 31점. 총 23골로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득점력과 단 9실점 밖에 내주지 않은 철통 수비를 자랑한다.
공격진은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선봉이다. 현재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루빅손이 5골 1도움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바코(3골), 엄원상(2골 2도움), 아담(1골 2도움), 황재환(2골), 김민혁(3도움), 이청용(1골 1도움), 설영우(1골 1도움), 강윤구(1골 1도움)까지 고른 공격 포인트는 울산의 강점이다.
미드필더는 이규성과 박용우가 꿋꿋이 버티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포백라인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다. 김영권이 정승현, 김기희, 임종은과 짝을 바꿔가며 중앙을 맡고 있다. 풀백은 이명재와 설영우,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김태환도 있다. 골키퍼는 위기 때마다 선방쇼를 펼치는 조현우가 건재하다.
현재 울산은 누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심지어 U-22세 카드인 황재환과 강윤구까지 터졌다. 왼쪽 풀백인 조현택도 경험치를 쌓고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울산은 징크스를 모조리 깨뜨렸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 전북현대(2-1), FC서울(2-1), 광주FC(2-1)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 4월 22일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서 2-2 극적인 드라마 연출은 더 이상 울산이 ‘쫄보’가 아님을 증명했다.
여기에 분위기까지 좋다. 1강인데는 다 이유가 있다. 틈이 없다.
중요한 사실은 아직 울산이 보여줄 카드가 남았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아타루 에사카(6경기)와 스웨덴 국적 미드필더 보야니치(4경기)다. 아타루는 시즌 전 전북현대로 떠난 아마노 준의 대체자였다. 기량적으로 아마노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이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아타루는 가진 게 많다”고 평가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일본 선수 특유의 볼 다루는 기술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보야니치는 예쁘게 볼을 잘 찬다. 특히 스웨덴 듀오인 루빅손과 시너지를 기대했다. 3월 19일 수원FC전에서 패스, 축구 센스, 연계 등 장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아타루와 보야니치 모두 4월 25일 인천 원정 이후 종적을 감췄다. 둘 다 기량적인 측면보다 ‘적응’의 문제다.
울산 입장에서 급할 게 없다. 홍명보 감독도 “아타루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 최근에 회복했다”면서, “보야니치는 K리그 특유의 압박 강도와 스타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점이 분명한 선수인 만큼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울산은 초반부터 쾌속질주를 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은 초반 부침을 겪었다. 바코와 아담도 터질 듯 안 터져 속이 타들어갔다. 그러나 잘 이겨냈다. 수장도 동료들도 아타루, 보야니치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또 한 장의 카드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지도했던 윤일록이다. 현재 윤일록의 컨디션은 최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의 2선은 포화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윤일록은 준비가 됐는데, 기회를 줄 타이밍이 안 온다”고 안타까워했다.
울산은 14일 홈에서 2위인 FC서울과 맞붙는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리며 한결 여유가 생긴다. 계속된 주중, 주말 경기에 FA컵, 여름 말미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차출, 부상이나 뜻하지 않은 변수를 생각해야 한다. 아타루, 보야니치, 윤일록 등이 살아나면 분명 큰 힘이 된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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