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 관광과 함께 한 달 안에 전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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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닫았던 북한이 다음 달 10일쯤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소식통은 "중국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지만,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을 언제 재개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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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9월 재개, 도로 운송은 아직 안돼
北, 코로나19 확산과 외화벌이 타격 우려 개방 늦출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닫았던 북한이 다음 달 10일쯤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6월 초 중국과의 국경을 다시 열 계획”이라며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다시 열고 화물차 교역과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육로 검문소 세관 직원들도 올해 초 업무에 복귀해 화물차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노동자들의 외화벌이가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 관측도 있다.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외화벌이는 유엔 제재 대상으로 유엔 회원국들은 2019년 12월 22일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북한이 2020년 1월 국경을 닫아 걸고 해외 입국을 전면 차단하면서 중국에서는 이 결의 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중국으로서는 북한 노동자들을 자국에 계속 체류시킬 명분이 사라지고, 이렇게 되면 북한의 외화벌이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재 단둥과 선양, 옌볜, 투먼, 훈춘 등 중국 변경 지역에는 10만명을 웃도는 북한 노동자들이 식당, 의류·수산업 공장,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1인당 한 달 급여는 2500∼4000위안(약 48만∼77만원) 수준이다.
이들의 급여중 절반은 노동자 몫이고, 절반은 북한 당국에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중국 내 노동자들을 통해 매달 벌어들이는 외화는 한 달에 3억위안(약 57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3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2055만달러(약 272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두 배가 많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하고, 2020년 8월에는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화물열차는 지난해 1월 운행을 재개했다가 4월 중단된 뒤 9월 정상화됐다. 도로 운송은 지난 1월 훈춘∼나진·선봉 구간만 부분적으로 운행을 재개했을 뿐 단둥∼신의주 등 나머지 지역은 3년이 넘도록 재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최근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의 지난 1일자 사진에서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철교(중조우의교) 인근의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이 물체로 가득 찬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찍은 위성사진에서도 야적장 절반 가량이 채워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 장소는 과거 신의주로 돌아가고자 대기하는 컨테이너 트럭들의 집결지였으나, 지난 3년간은 텅 비어 있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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