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애국자…국내 최초 ‘초산·자연분만' 네쌍둥이 탄생

초산·자연분만 네 쌍둥이는 국내 최초
남편 송씨 회사 SK온 측 육아도우미 지원
아내 차씨 "걱정 없이 아이 키울 제도·문화가 중요"

국내 처음으로 초산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은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10일 SK온에 따르면 이 회사 소속 직원 송리원 PM(39·프로페셔널 매니저)의 아내 차지혜(37)씨가 지난 3월16일 네 쌍둥이를 낳았다.

차례로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와 록시, 이란성 쌍둥이 아들 비전과 딸 설록이다.

송씨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이유는 회사의 든든한 복지 덕분이었다. 송씨는 “2020년 결혼 후 밤낮없이 일하느라 임신 엄두를 못 냈다”라며 “SK온 이직 후 복지 제도 덕분에 부담이 줄어 임신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흔치 않은 네 쌍둥이기에 회사의 유연근무제와 의료비 지원은 더욱 도움이 됐다. 송씨는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휴가를 썼고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 조절해 아내와 병원을 줄곧 함께 다녔다.

SK온은 이들 부부가 네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내 방송으로 알리고 함께 축하했다. 또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탄생한 네 쌍둥이를 향해 곳곳에서는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진정한 애국자”, “1명도 안 낳는데 한 번에 4명이라니 대단하다”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네 쌍둥이의 엄마가 된 아내 차씨는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금전적·시간적으로 아이들을 큰 걱정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