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역주행→컴백만 남았는데…캡, 욕설로 찬물-탈퇴로 재 뿌렸다[종합]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역주행 혹에 완전체 컴백을 앞뒀던 틴탑이 멤버 탈퇴 사태를 맞았다.
컴백을 앞두고 욕설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틴탑 멤버 캡(본명 방민수)이 팀을 탈퇴한다. 캡은 부적절했던 언행에 대해 사과하며, 그간 틴탑으로 활동하며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11일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면서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캡의 경솔한 언행과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는 7월 예정된 틴탑 컴백에 관련해서는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 후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는 캡이 욕설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이 된지 이틀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캡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과 형제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고 사과하며 팀 탈퇴를 알렸다.
이어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면서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 제 철 없는 행동까지 이해해 준 동생들과 회사에게 미안하고. 또 당황하셨을 팬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끝으로 그는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었던 틴탑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주셨던 여러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캡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뱃보이'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욕설, 흡연을 비롯한 팬들에게 상처가 될 언행들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담배를 피며 라이브 방송을 하던 캡은 '방송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욕설과 함께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게 싫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틴탑 컴백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캡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고, 틴탑으로 활동하며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또 "소속사와 7월 계약이 끝난다"는 캡은 팀을 위해서라도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특히 캡은 "최근 (틴탑 활동 수입을) 계산해 봤을 때 내 연봉이 6000만원 정도"라며 "스트레스받을 바엔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것을 하겠다"며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고 싶다고 고백했다.
틴탑은 2019년 6월 발매한 아홉 번째 미니앨범 '디어 나인'(DEAR. N9NE) 이후 약 4년 가까이 활동이 없었다. 마지막 음원 발매 역시 2020년 7월 스페셜 싱글 '투 유 2020'(To You 2020)로 무려 3년 전이다. 그러나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주목받으며 음원까지 역주행, 오는 7월 오랜만의 컴백을 예고했던 상황. 캡의 이 같은 언행은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안겼다.
라이브 방송 이튿날이 10일 티오피미디어는 "캡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크게 반성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컴백을 기다려 주신 팬분들을 위해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바. 그러나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캡의 탈퇴를 알렸다.
또 캡의 재계약과 관련해 "틴탑 활동이 끝난 뒤 논의하기로 했던 부분이며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던 바. 그러나 팀을 탈퇴하며 재계약 역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캡이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나서기 위해 팀을 탈퇴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4인조로 재정비된 틴탑은 예정대로 컴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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