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떨어져도...KDI "민간소비 늘고 물가·취업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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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운 것은 반도체 중심 수출이 위축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2023년에 2022년(5.1%)보다 낮은 3.4% 상승하고, 2024년에는 물가안정목표(2%)를 소폭 상회하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 근원물가는 2023년에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3.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24년에는 2.2%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 반도체 부진으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1.5%)은 낮췄지만, 경기 격차와 자영업 등 서비스업 중심 고용시장은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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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해 3.4% 상승...취업자수 27만 증가
[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운 것은 반도체 중심 수출이 위축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부진과 주택건설 위축으로 경제성장세가 내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여행, 서비스 소비 증가로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물가는 올해 3%대 중반, 내년 2%대 중반으로 안정화되고, 취업자수는 올해 27만명 증가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11일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반도체 부진으로 성장률은 저하되지만, 소비자물가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3.4%, 2.4% 상승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경제는 올해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며 1.5% 성장한 후 2024년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수출은 올해 반도체 등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전년(3.2%)보다 대폭 하락한 1.4%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4년에는 대외수요가 완만히 회복돼 3.9% 증가할 전망이다.
총수입은 2023년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2.5%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후 2024년에는 수출이 회복돼 3.7%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수출 위축으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된 후 개선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2023년에 작년(298억달러)보다 크게 축소된 16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2024년에는 383억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제약받고 있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수요와 서비스 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2023년 3.0% 증가한 후, 2024년에도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2.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국인의 해외소비가 국내 부가가치에 포함되지 않아 민간소비 회복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는 통상적인 경우보다 작을 수 있다.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2023년 1.1% 증가하는 데 그친 후 2024년에는 1.8%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하락과 주택건설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면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0.4%, 0.2%의 낮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2023년에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며 상승폭이 축소된 후, 2024년에도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2023년에 2022년(5.1%)보다 낮은 3.4% 상승하고, 2024년에는 물가안정목표(2%)를 소폭 상회하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
근원물가는 2023년에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3.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24년에는 2.2%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
반도체 부진으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1.5%)은 낮췄지만, 경기 격차와 자영업 등 서비스업 중심 고용시장은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 2월 10만명 증가로 예상했다가 5월에는 27만명 증가로 대폭 상향해 주목받았다. 내년에도 17만명의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은 낮추고 고용은 조금 높인 것은 제조업 부진에도 서비스업 부분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라며 "경기 격차가 있어 반도체 부진에도 자영업 등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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