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中경제 등 위험요인…KDI "1%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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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수요, 중국경제 회복 , 우크라이나 사태, 금융시장 불안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천소라 KDI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중국 내 서버스업에 국한되고, 투자부문으로 파급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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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회복, 中 투자부문 회복
우크라 사태 악화, 금융시장 불안도 변수
[파이낸셜뉴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수요, 중국경제 회복 , 우크라이나 사태, 금융시장 불안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4가지 위험요인에 따라 경기흐름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 요인 모두 대외변수여서 정책적으로 보완이 힘들다.
KDI는 11일 내놓은 'KDI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조정했다. 3개월 전 1.8% 전망에서 0.3%p 낮춘 것이다.
성장률을 하향조정했음에도 위험요인에 따라 성장세가 더 낮아질 것이란 게 KDI의 분석이다. 정규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1%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D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 해 상반기는 0.9%, 하반기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가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더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험요인은 중국 경제의 회복여부다. 천소라 KDI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회복이 중국 내 서버스업에 국한되고, 투자부문으로 파급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투자확대에 나서야 소재장비, 부품 등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수출 역시 같은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대중국 수추 중 반도체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도 전망을 바꿀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전쟁 상황이 악화되면 곡물 및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주요국에서 신용위험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경우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를 위험에 빠트릴 요인이다. 시장경색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을 불러와 수출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KDI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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