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2조3000억↑…4개월 만 증가 전환

남정현 기자 2023. 5.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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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입이 늘어나고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줄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3000억원 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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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월 가계대출 1052조3000억원
주담대, 전월보다 2조8000억원 늘어 803조6000억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1분기 서울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 단지 매매 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6천448건 중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1198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4분기(13%)보다 6%포인트 늘어났고, 지난해 평균(14%)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04.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주택매입이 늘어나고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줄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3000억원 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 4조6755억원, 2월 2조7561억원, 3월 7109억 등 감소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 8000억원 늘어난 803조6000억원으로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매매량이 1월 1.9만호에서 2월 3.1만호, 3월 3.5만호 정도로 소폭 늘었다"며 "주택 거래가 발생한 후 대출 수요까지 통상 한두 달 내지 세 달 시차가 발생한다고 보는데, 1~2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가 4월에 주담대 수요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 거래량도 2월에 6만호 정도로 1월보다 좀 많이 늘었다"며 "전세가격이 과거에 비해 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고 전세 거래가 다시 늘면서 전세자금 대출의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어든 247조3000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계절요인 소멸,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좀 많이 늘었는데, 주식 투자를 위해 일부 신용대출을 활용한 부분이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는데 7조5000억원이 증가한 119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227조6000억원)은 3조1000억원 늘어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969조1000억원)은 4조4억원 증가했는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일부 기업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 등으로 9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 CP·단기사채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7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

4월중 은행 수신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수시입출식예금은(858조8000억원)은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되면서 상당폭(14조8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930조6000억원)은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법인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전월에 이어 6조4000억원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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