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다시 '꿈틀'…17개월만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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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지난 2월 전월 대비 3000억원 줄면서 9년 1개월만에 감소했다가 3월(2조3000억원 증가)에 이어 4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월 전세자금대출 감소폭(-1조7000억원)이 전월(-2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것도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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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11월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일부 되살아나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가 4월 한 달 동안 2조8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지난 2월 전월 대비 3000억원 줄면서 9년 1개월만에 감소했다가 3월(2조3000억원 증가)에 이어 4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발생한 뒤 가계대출 실행까지는 2~3달의 시차가 발생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만5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1만9000호, 2월 3만1000호, 3월 3만5000호로 증가 추세다.
4월 전세자금대출 감소폭(-1조7000억원)이 전월(-2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것도 주담대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가격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진 데다 한동안 월세 전환으로 전세 거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이 계속 감소해왔다"며 "하지만 올해 2월 6만호까지 전국 전세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전세 거래가 증가하며 전세자금 감소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원 줄었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3월(-3조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계절요인 소멸과 고금리에도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이 되살아난 결과다.
윤 차장은 "통상 연말부터 1~2월까지는 가계에 상여금이 유입돼 여유자금이 늘어 기존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패턴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특히 신용대출 금리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 신용대출 상환 압력이 컸다"며 "이러한 계절요인이 완화하면서 기타대출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많이 늘었다"며 "많지는 않지만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활용한 부분이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에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폭도 3월(5조9000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 커졌다.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대기업의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수요 확대와 중소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4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14조8000억원이나 줄었다.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방자치단체 자금도 일부 인출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8조6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지난 3월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을 높이기 위해 빠져나갔던 은행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등 MMF(머니마켓펀드)가 4월 한달 동안 2조9000억원이 늘었다. 채권형펀드 잔액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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