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효과... 가계대출, 8개월만에 반등

이용안 기자 2023. 5.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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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감소폭 완화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2금융권 주담대가 1조원 가량 줄었지만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은행권과 2금융권 모두 5000억원, 1조2000억원씩 줄어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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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지난 1월말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의 신용대출의 감소폭도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3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감소폭 완화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4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권의 대출항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8000억원 늘었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1조7000억원, 4000억원씩 줄었지만 정책모기지는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일반 개별 주담대도 3000억원 늘었다. 또 은행권의 신용대출 감소폭은 3월 2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6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정책 모기지론인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안심전환대출을 통합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무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를 대상으로 소득과 상관없이 집값 9억원 이하면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준다. 출시 3개월여만에 올해 공급목표인 39조6000억원 가운데 70% 이상이 신청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업권에서 1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에서 3000억원, 저축은행에서 200억원씩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권에서 2조6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대출항목별로는 전 금융업권의 주담대가 1조9000억원 늘었다. 2금융권 주담대가 1조원 가량 줄었지만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은행권과 2금융권 모두 5000억원, 1조2000억원씩 줄어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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