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보 찾은 환경장관 "한강·낙동강·금강 보, 가뭄에 활용"

세종=김훈남 기자 2023. 5.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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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올해 연말까지 4대강 보(湺) 활용방안을 포함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유역 가뭄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댐과 보, 하굿둑을 연계해서 홍수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영산강·섬진강 가뭄대책에 승촌보와 죽산보 활용을 넣은 것처럼 연말까지 나머지 한강, 낙동강, 금강 유역도 가뭄 대책을 만들고 보 활용 방안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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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경기 여주 소재 여주보를 찾아 인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물공급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올해 연말까지 4대강 보(湺) 활용방안을 포함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유역 가뭄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호남지역 가뭄대책을 발표하면서 영산강·섬진강에 위치한 승촌보와 죽산보를 '물그릇'처럼 쓰겠다고 밝혔다. 각 권역별 물 수요와 환경에 맞게 4대강 보활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한 장관은 10일 경기 여주 한강 여주보와 인근 반도체 제조시설인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현장방문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주보는 한강에 설치된 4대강 보 중 하나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공업용수 공급역할을 한다. 한 장관은 윤석열정부 출범과 장관취임 1주년을 맞은 현장 행보로 4대강 보를 택했다.

한 장관은 1주년 현장으로 여주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최근 4대강 보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보는 활용 면에서 최근 가뭄과 관려해서 유용한 국가 자산이고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 활용이 어느 정도 잘되고 있는지 현장을 찾았다"며 "한강의 3개 보에 저장한 물은 대부분 공업용수로 활용돼 공업용수가 많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현장을 찾아 관리 상태를 봤다"고 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 활용에서 공업용수는 산업 육성 발전과 직결된다"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용인 클러스터(산업단지)는 2030년 목표로 2024년부터 하루 27만톤의 물이 추가로 필요해 한강 여주보 구간에서 공급할 것"이라며 "보에 보관한 물을 농민의 농업용수와 공업용수가 필요로 한 곳에 추가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가뭄대책에서의 보활용 방침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댐과 보, 하굿둑을 연계해서 홍수 가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영산강·섬진강 가뭄대책에 승촌보와 죽산보 활용을 넣은 것처럼 연말까지 나머지 한강, 낙동강, 금강 유역도 가뭄 대책을 만들고 보 활용 방안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가뭄대책을 발표하며 영산강·섬진강에 설치된 승촌보와 죽산보 활용 방안을 담았다. 두 보를 물그릇처럼 활용해 보관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농업용수로 쓰려던 물을 생활·공업용수로 추가공급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3개 강에 설치된 보역시 인근 물수요 시설과 취수량 등을 고려해 농업용수·공업용수 대체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 장관은 "보의 적극적인 활용은 관리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라며 "4대강 16개 보에서 공급할 물의 양이 6억3000만톤으로 수위를 관리하면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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