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진 채 발견… 올 들어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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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건 알려진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월 남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20대 남성 피해자가, 같은 달 17일엔 30대 여성 피해자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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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에 보증금 3억 떼여
‘빌라왕’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건 알려진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정부와 특별법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국회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8일 30대 여성 A 씨가 서울 양천구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6월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리는 40대 김모 씨와 보증금 3억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 중 2억4000만 원가량이 대출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대인이었던 김 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일대에 주택 1000여 채를 소유하다가 임차인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지난해 사망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대위변제 절차까지 밟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만 170억 원에 달한다.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은 이번이 네 번째다. 100억 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 건축왕’ 남모(61)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 피해자 3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다. 지난 2월 남 씨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20대 남성 피해자가, 같은 달 17일엔 30대 여성 피해자가 숨졌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 단체 측은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구제 특별법’ 통과가 계속 불발되고 있는데, 특별법 제정을 기다리고 있는 피해자들의 속은 하루하루 타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승현·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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