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의 대반격… “바흐무트서 러 최정예 부대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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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10일 밝혔다.
러시아 부대 전선이 2㎞가량 후퇴했다는 주장으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날 "바흐무트 전선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최대 2㎞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격퇴는 약 2개월 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요 진입로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낸 이후 이뤄낸 가장 중요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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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군으로부터 완전히 해방”
바그너그룹 수장도 SNS 통해
“우리군 퇴각 중… 병력 500명 잃어”
푸틴,예비군 동원 등 대비강화
‘재래식무기 감축’ 조약도 파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10일 밝혔다. 러시아 부대 전선이 2㎞가량 후퇴했다는 주장으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비군 동원령과 유럽재래식무기(CFE) 조약 파기 법령에 서명하며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측은 이날 “바흐무트 전선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최대 2㎞ 후퇴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에서 반격 작전을 수행한 결과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 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의 안드리 빌레츠키는 “여단 예하 6대대와 7대대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고, 정보부대도 격파됐다”며 “해당 영토는 러시아 점령군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리 군이 도망치고 있다. 병력 약 500명을 잃었다”고 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번 격퇴는 약 2개월 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주요 진입로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낸 이후 이뤄낸 가장 중요한 성과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예고했던 ‘대반격 작전’이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동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예비군 군사훈련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예비군 동원·훈련에 대한 것으로, 추가 동원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체결한 CFE 조약도 파기했다. CFE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이 배치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 상한을 정한 군축 협정이다. 유로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러시아로부터 몰수된 자산을 국무부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3국 수출 억제를 골자로 하는 대러 제재안을 논의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EU 수출제한 품목이 이른바 ‘유령 무역’을 통해 러시아에 우회 수출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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