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취재진 많아 출석 못해"…유아인, 2차 비공개 소환 조사 경찰行→초유의 불출석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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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현재까지 5가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2차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몰려 있는 취재진을 보고 조사를 받지 않은채 다시 돌아간 유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인 유아인을 소환해 2차 비공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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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현재까지 5가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2차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몰려 있는 취재진을 보고 조사를 받지 않은채 다시 돌아간 유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인 유아인을 소환해 2차 비공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날 유아인의 5종 마약 혐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등을 집중적으로 취조할 목적으로 유아인을 소환했다. 지난 3월 27일 첫 비공개 소환 조사 이후 46일 만에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유아인은 소환 조사가 예정되어 있던 시각 보다 일찍 도착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인근에서 대기하던 중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취재진을 보고 놀람과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결국 유아인은 변호인을 통해 "취재진이 많아 출석하지 못하겠다"고 경찰에 통보 후 다시 귀가했다.
앞서 유아인은 1차 비공개 조사 당시에도 소환일이 알려지자 부담감을 느끼고 한 차례 소환 일정을 연기한바, 이번 2차 소환 조사 역시 '비공개' 원칙임에도 언론에 소환 일정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 조사가 돼 큰 부담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작은 마찰도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유아인은 취재진이 몰린 정문을 통과하는 대신 다른 경로로 이동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의지를 드러냈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고민 끝에 경찰에 불출석을 통보하고 핸들을 돌려 귀가한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현재 경찰은 유아인에게 2차 비공개 소환 일정을 다시 통보했지만 유아인이 '비공개' 원칙을 깬 경찰의 소환 요청을 받아들이고 다시 경찰서를 찾을지는 알 수 없다. 유아인 측 변호인은 피의자에 대한 인권을 주장, 경찰에 '비공개' 수사 요청을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할 계획이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라는 내용의 기록이 경찰에 보고됐고 신체 압수수색의 소변과 모발 채취 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됐고 최근 경찰이 유아인의 프로포폴 의료기록을 살피던 중 뒤늦게 졸피뎀이 과다 처방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 5가지 마약 투약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가진 1차 비공개 소환 조사 이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충분히 사실대로 내 입장을 전했다"며 "개인적으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한 점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나를 보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나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내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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