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벌써 294억달러… 사상최대였던 작년 총액 6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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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서도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5월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면서 14개월 넘게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도 약 300억 달러(약 39조570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86억5400만 달러로 5.7% 감소했지만, 이 같은 양대 원인으로 인해 수출액 감소 폭이 훨씬 크면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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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9%·석유제품 40% 뚝
승용차 125% 늘며 적자폭 만회
최대 교역 중국 수출 14% 급감
5월 들어서도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5월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면서 14개월 넘게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도 약 300억 달러(약 39조5700억 원)에 달한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행 수출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무역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 통계를 보면 이 같은 편중적인 무역 구도가 어떻게 무역적자로 이어지는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기간에 수출은 -10.1%로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무역적자가 42억 달러까지 불어났는데, 대부분이 대중 수출(-15%), 반도체 수출(-29%)이 주원인이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86억5400만 달러로 5.7% 감소했지만, 이 같은 양대 원인으로 인해 수출액 감소 폭이 훨씬 크면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다. 수입의 경우 원유(25억5100만 달러)·가스(10억600만 달러)·석탄(6억4500만 달러) 등 3대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이 42억200만 달러로, 1년 전(45억5400만 달러)보다 7.7%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94억1200만 달러까지 커졌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478억 달러)의 62%에 해당하는 수치로, 하반기 경제도 낙담하기 어려워 무역적자에 비상등이 커졌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이 같은 문제점이 여실히 보인다. 한국경제의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9.4% 줄면서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철강제품(-3.8%), 선박(-49.3%) 등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다행히 승용차(125.8%)와 자동차 부품(7.8%) 등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을 만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최대교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기대하며 하반기에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기에 리오프닝 효과는 미비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대중국 수출 감소와 반도체 불황에서 초래하고 있기에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반도체 외에도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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