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 인터뷰서 "선거 조작"…기존 주장 되풀이
기사내용 요약
2024년 대선 관련 첫 인터뷰
성추행 배상 두고는 "누군지도 몰라"
낙태금지 연방법안 서명 여부 답 피해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케이블 방송인 CNN과의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지난 대선이 조작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성추행 등 의혹으로 수십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판단을 받아들 일 수 없다고 강조했고, 극단 지지층의 이른바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뉴햄프셔주 세인트 안셀름 칼리지에서 열린 CNN 타운홀에 출연해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과 관련해 TV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회 난입 책임 미루고, 성추행 배상도 인정 안해
'선거 조작은 증거가 없으며, 이제 대선 패배를 인정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국에는 정말 슬픈 일이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결과와 상관없이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엔 "정직한 선거가 치러진다면 그럴 것이다"고 답했다.
재작년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서는 사무실을 습격당한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 등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강성 지지자들을 두고 "자랑스럽고, 가슴에 사랑을 품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의회 난입 사건은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바이든 당시 대선 당선인 당선 확정을 막으려 의회에 몰려든 사건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5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경관 138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조작설'을 제기하며 이들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성추행 피해 등을 주장하는 E. 진 캐럴에게 총 500만 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법원 평결이 나온 것을 두고는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일도 없다고 답했다.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지지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술 취한 듯 돈 쓴다" 조건 없는 부채 한도 상향 반대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가 상향되지 않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만약 저들이 막대한 (예산)삭감에 응하지 않으면, 디폴트 사태를 맞이해야한다고 말한다"며 "그런 일을 바라지 않는 민주당은 반드시 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상태보다는 낫다"며 "우리는 지금 술 취한 선원처럼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절(낙태) 권리를 인정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것을 두고는 "매우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임신 9달이 넘은 여성들이 아기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을 주장을 펴기도 했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연방 차원에서의 낙태금지 법안에 서명할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게 협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막대한 군사적 지원을 지지하느냐는 청중의 물음에도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면서도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입담으로 박수 유도…'가짜뉴스 제지' 진행자와 신경전
방송 진행자가 여러차례 근거없는 주장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 진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을 출입했던 케이틀런 콜린스가 맡았다. 그는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추문 관련 질문을 던졌다가 기자회견 출입을 금지당한 경험이 있다.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부터 갈등을 빚은 CNN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前티아라 류화영, 12년 만에 '샴푸갑질' 루머 해명…"왕따 살인과 진배없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
-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남긴 휴지에 적힌 글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