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소기업 절반이 작년 4분기 영업적자… 코로나 특수 사라지고 경기까지 둔화탓

김지현 기자 2023. 5. 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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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00억 원 미만 상장 중소기업 700곳 중 346곳은 영업적자를 보였다.

연구소는 올해 코로나19 시기 수혜를 입었던 기업의 수익성 감소 추세가 심화되면서 전체 상장 중기 매출액 증가율이 10%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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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곳중 346곳… 향후 더 늘듯
헬스케어 업종 매출 14% 급감

상장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만큼 영업적자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00억 원 미만 상장 중소기업 700곳 중 346곳은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는 2021년 4분기 영업적자를 낸 중소기업 수(290개)보다 19% 많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도 391곳이나 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 손익은 1567억 원 적자를 냈다. 이들 기업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로 역사적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17.7%로 급감했고, 3분기 15.6%, 4분기 12.2%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로 낮아진 뒤 3분기(-0.1%)와 4분기(-1.3%)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특수가 사라지고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감소로 헬스케어 업종은 매출액이 14.2% 감소했고, 게임과 방송·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둔화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46.0%에서 7.6%로 뚝 떨어졌다. 위드 코로나에 일시적으로 급반등했던 화장품, 섬유·의료 업종도 매출 증가세가 같은 기간 24.5%에서 9.8%로 축소됐다. 경기 하강에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면서 기업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대부분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연구소는 올해 코로나19 시기 수혜를 입었던 기업의 수익성 감소 추세가 심화되면서 전체 상장 중기 매출액 증가율이 10%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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